미디어오늘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미디어오늘 대표를 맡고 있는 이정환입니다.

미디어오늘은 전국의 언론 노동자들이 모여 만든 비영리 언론입니다.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게 언론의 사명이라면, 만약 언론이 스스로 권력화하고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지면에 반영하고 진실을 왜곡하고 외면할 때 언론 권력은 누가 감시하고 비판할 것인가. 미디어오늘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24년 전인 1995년 5월에 창간했습니다.

언론 노동자들이 만든 신문이지만 미디어오늘은 ‘우리 편’이 없습니다. 함께 현장을 뛰는 동료 언론인들을 비판하고 불편한 기사를 쏟아내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다른 언론사에 엄격한 저널리즘 원칙과 높은 신뢰 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미디어오늘 내부적으로는 훨씬 더 강력한 원칙과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지면에 부당한 개입이 있을 수 없고 모든 종류의 압력과 타협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배제하고 있습니다.

미디어오늘은 뭘로 먹고 사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다행히 미디어오늘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흑자를 냈습니다. 장충기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지 않고도 흑자를 내는 많지 않은 언론사 가운데 하나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만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광고 의존도가 5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면서 경영적으로는 심각한 위협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미디어오늘 뿐만 아니라 한국 언론의 마지막 대안이 구독 모델과 독자 기반 비즈니스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의 신뢰도가 세계에서 가장 낮고 포털 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지만 결국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고 콘텐츠의 힘으로 살아남는 것 이외의 다른 해법이 있을 수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종이신문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지만 그래서 더욱 더 새로운 형태의 관계 모델과 콘텐츠 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

몇 가지 제안을 드리겠습니다.

미디어먼데이 프로그램은 미디어오늘과 독자 여러분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기획입니다. 오픈 저널리즘 스쿨이면서 미디어오늘의 취재 현장을 공유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독자와의 만남을 준비하겠습니다. 강연과 토크쇼, 취재 후기, 세미나, 좌담회, 스터디 그룹 등 다양한 형태의 저널리즘 이벤트를 교차 진행할 계획입니다. 미디어오늘 정기독자와 후원회원은 모든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석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저녁 식사와 맥주를 준비하겠습니다.

뉴스레터 서비스도 다시 시작합니다. 미디어먼데이 프로그램에 참석할 수 없는 독자들을 위해 풀 텍스트를 이북 보고서로 정리해서 뉴스레터로 보내드립니다. 지난해 말 정기구독자 여러분께 보내드렸던 단행본 ‘저널리즘의 미래 리포트’처럼 스페셜 리포트도 부정기적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미디어 전문 매체로서 미디어오늘의 정체성을 강화하겠습니다. 언론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 저널리즘 원칙에 대한 계속된 비판, 지속가능한 미디어 생태계를 위한 어젠다 셋팅과 키핑, 뉴스 리터러시와 공론장의 확대를 위한 아이디어에 선택과 집중하겠습니다.

미디어오늘을 후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디어오늘을 후원하는 것은 언론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을 강화하고 이 땅에 건강한 저널리즘의 토대를 구축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공론장의 확장과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한 투자입니다. 뉴스가 넘쳐나는 시대, 미디어오늘은 뉴스의 이면과 사실 너머의 진실, 발전적인 토론과 논쟁을 통한 해법의 모색에 주력하겠습니다.

미디어먼데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기획으로 5월13일부터 5회 연속 유튜브 저널리즘 세미나가 진행됩니다. 스토리텔링의 진화와 새로운 문법, 기획과 전략, 실전 노하우를 공유하고, 스브스뉴스와 민중의소리 등의 사례 발표와 함께 플랫폼 전쟁의 키워드를 분석하는 시간, 여러 현장 기자들의 경험과 전망을 담은 좌담회까지 준비돼 있습니다.

유튜브 저널리즘 세미나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자유언론실천재단과 공동으로 진행합니다. 미디어오늘 정기독자와 자유언론실천재단 후원회원을 무료 초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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